^-^ 먹을 갈며/마음고요

전시장 나드리

멍석- meongseog 2008. 2. 6. 08:51


   
 
 전시장 나드리         
                        / 멍석
 
 
오랜만에 전시장 나드리다.
예전에는 많이도 쫓아 다녔는데
요사이는 발걸음이 더디다.
바쁜 일정도 있겠지만 몸이 따르지 않음도 있을게다.
광명 스피돔갤러리에서 석창우선생 전시가 있어서다,
작년 내 전시때 작품을 여러 날 했었는데
그때 도우미를 하고 이번 전시 작품 고르고 낙관찍고 해선지 많이 애착이 간다.
작가 만큼은 아니겠지만 빨리 보고 싶었는데 오픈날에 일이 있어 참석치 못하고 이제야.
마침 양해영교수님께서 함께 했으면 하고 연락이 되어 약속을 했었다. 
쬐끔 늦게 도착되어 깔끔하게 전시된 작품을 보고
급한 해결이 있어 식당으로 향했다.
일정이 빡빡하여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석창우선생은 몹시 시장했던 모양이다.
아침을 드시지 않았을 것이니 그도 그럴 것이다.
따끈한 커피 한잔하고 마침 블로그 지기님의 한 컷 사진도 찍고
전시장 삥 둘러 봤다. (하마터면 흔적도 없을 뻔 했는데)
석창우선생이 그렇게 좋아하는 맥주 마시는 모습을 못보고 온 서운함이 조금.
그렇지만 좋은 일 있으면 그렇지 못한 일 있음이 인지상정 아니던가.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발길을 돌려
진즉 가 보고 싶었던 양교수님의 작업실에 들려 예술의 전당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카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이 있어
보고 싶었던 좋은 전시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복 터진 날이다..
러시아 격동의 시기 역사속에 핀 꽃은
불멸의 예술혼으로 웅장하게 살아 숨쉬고 있었다.
역동적인 색채의 처리, 살아있는 빛의 포근함,
화이트의 부드러운 살결, 일상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력
리얼리즘에서 아방가드로까지의 현대 추상미술의 감동을 가슴에 담고 왔다.
밀밭에서의 찬란한 황금빛을 뒤로하고...................    
 
우면산 터널을 달려 가는 길이 시원하게 뻥 뚫려서 좋다.
-항상 오고 가는 길인데도 처음으로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