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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시 멍석도록
멍석- meongseog
2009. 5. 20. 17:01
-클레르몽-페랑시 초청전-
미풍은 어디서 오는가
-- D’o? vient la brise --
@전시일시 : 2009 년 6월 2 일(화) ~ 6월 28일(일)
@전시장소 : 클레르몽-페랑시 관광의 집 전시장
(Le hall de la Maison de Tourisme de la ville de Clermont-Ferrand)
바람이 참 좋다.
어디서 불어오는 가
바람이 참 좋다.
대지의 고요한 숨소리 파랗게 물들이고
지천으로 번지는 노랑, 빨강, 분홍
세상은 온통 꽃바람으로 한창이다.
어디서 불어오는 가
바람이 참 좋다
화사한 햇살이 먹빛으로 빛나는 봄날
망울망울 피어오르는 침묵은
잔잔한 묵향으로 번져 미소짓고
노도같은 붓놀림의 춤사위는
여지없이 희디흰 여백을 잉태한다.
한줄기 소낙비는
길고 긴 터널속 불빛이 되어
거친 메아리로 살아 박히는 점획들의 기침소리
지구의 모퉁이 한 작은 골
먹빛으로 맺어주는 마음의 끈이다.
바람이 참 좋다.
미풍은 어디서 불어오는 가
2009년 6월 - 멍석재(齋)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