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遊/思慕

[스크랩]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리며

멍석- meongseog 2009. 5. 27. 14:19



 
    ♣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리며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 대통령님은 이렇게 몇 줄 안되는 짧은 유서을 남기고 서거 하셨지만 대 한민국 역사상 가장 굵은 족적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굿은 날이 있고 굿은 날이 있으면 비가 오는 날이 있듯이 우리의 삶에도 매순간 순간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벌써 역사가 되어 버렸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온 나라가 우울 모드로 빠져들었다. 그러잖아도 경제 불황이다 뭐다 해서 개 좆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거 기다 강부자 고소영 가진 자 만이 잔치를 벌이는 이 정권의 작태에 온 나라 국민이 치를 떨고 분노하고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투신자살이란 비 보는 우리에게 크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노 대통령님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는 그저 할 말을 잊은 채 망연자실 했다. 오죽 슬픔이 북 받혀 올랐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치 자신의 반쪽 이 떨어져나간 것처럼 슬픔이 크시다고 말씀 하셨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의 번민과 고뇌에 깊은 동정을 느끼며 유가족들에게 삼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옛날 속담에"이 도망 저 도망 다 해도 팔자도망은 못 한다."는 속담이 있지 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훨씬 더 좋다.”는데 왜 대통령님은 그 외롭고 멀고 먼 길을 서둘러 떠나셨을까...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죽음은 절대로 피해 가지 못하기에 어떤 현인은 삶과 죽음을 가리켜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고 말했다. 명이 짧은 사람은 뒤주 속에 들어가 꼭꼭 숨어도 죽음을 피해가 지 못하고 명이긴 사람은 강물 속으로 버스가 추락해도 살아남는다. 이렇듯 살아서 모진 고생만 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이름 없는 사람들은 물론 이려니와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천 년 만년 살고 싶어 하던 왕후장상 들 또한 그 죽음을 피해가지 못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죽느냐 정도의 차이 일뿐 우리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 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절대적으로 평등한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죽는다고 해서 그것이 꼭 평등한 일만은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찍 헤어져야 하는 슬픔과 그간 평생을 통해 쌓아 올린 모든 업적을 잃어버리고, 홀로 빈손으로 떠나야 하는 허무함 때문에 죽음은 언제나 쓸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두려운 죽음 후의 세계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에서는 살아있는 동안의 행실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가르치며 사랑을 주장하였고, 불교에서는 생전의 업보에 따라 사후에는 다른 생명으로 태어난다는 윤회를 바탕으로 자비를 실천하기를 강 조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르침조차도 죽은 자가 우리에게 직접 이야기 해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우리가 생각해 낸 상상의 세계이므로 결국은 '살아있는 자 의 사후세계'일 뿐이다. '카프카'란 사람은 "죽음이란 날마다 밤이 오고, 해 마다 겨울이 찾아오는 이치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 면 '까르떼 디엠'이란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오늘을 신나게 즐겨라" 라고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버나드 조셉 소린'은 "죽음은 단지 한순간의 고통이지만 삶은 기나긴 고통이다"라고 말했듯이 대통령님은 "명예도 권력 도 다 뜬구름 같다”며 ,너무 슬퍼하지 말라며.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이렇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갔 지만 나는 왜 이리 슬프기만 한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가눌 길 없다. 이제 대통령님의 생전의 발자취는 세월 속에 묻혀 차츰 지워지겠지만 대통 령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땀과, 눈물과, 웃음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삼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젠 영원히 볼 수가 없군요

     

    출처 : 파로호 이야기
    글쓴이 : 파로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