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meongseog 2009. 7. 26. 11:33

 @ 2008.  멍석작  / 익살 ( 화선지에 수묵. 커피  40 x 50  ) 

 

 

 

 

 권태 877  / 김영승

 

 

  로마의 귀족들은 노예들 앞에선 있으나마나 한 것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스스럼없이 옷을 벗었단다. 특히 귀부인 썅년들이 더 그랬다.


  그 우아한 알몸을 덜렁덜렁거리며 왔다갔다 하고 있는 걸 바라보고 있는 흑인 노예는 얼마나 꼴렸겠는가.


  경우는 다르지만, 나도 내 아내한테 그렇게 한 건 아닌지……

  그 모든 인간들을.


  생각해 보니, 이 더운 여름, 먼 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어쩌구…… 그렇게 여우짓을 떤 놈이나 나나 다 똑같은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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