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meongseog 2009. 12. 23. 11:59

 

 

 

  

@ 2009. 12. 멍석작 / 여보게 친구~ (화선지에 수묵, 물감) 

 

@ 여보게 친구~

               / 여보게 친구 한잔 하세.

 

 

@ 전 시 명  ;  以墨會展(이묵회전)

@ 전시장소 ;  광주광역시 궁동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

@ 전시기간 ;  2010년 1월 21일(목) ~ 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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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주사

             -松江(송강) 정철- 

 

한 잔(盞) 먹새 그려 또 한잔 먹새 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 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 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풀이

한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꺽어 술잔 세며 한없이 먹세그려
죽은후에 거적에 꽁꽁 묶여 지게위에 실려가나,
만인이 울며 따르는 고운 상여 타고 가나
억새풀, 속새풀 우거진 숲에 한번 가면.....

그 누가 한 잔 먹자 하겠는가?
무덤 위에 원숭이가 놀러와 휘파람 불 때
누우친들 무슨 소용 있겠느가?

 

[출처] 정철 권주가|작성자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