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을 갈며/묵향이 번지는 날

[스크랩] 당호를 써 주시다

멍석- meongseog 2010. 1. 17. 11:43

- 여기에 당호가 -
 
 
@ 2006. 11.  , 담헌 전명옥작, 화선지에 수묵 ( 35 x 169 )
@ 담헌 전명옥
                /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대동문화 칼럼니스트
 ( 빠쁘신 와중에도 글을써 오셨다. 정말 고마우신 선생님이다. 늘 마음   쓰심이 깊어 편안하고 가까이 있어 맘 따뜻하니 좋다. )            
@ 圖南之軒
    / 도남(圖南); 圖 : 그림, 꾀하다 도, 南 : 남쪽 남.

[유사어]鵬程萬里(붕정만리)
[出典] 莊子/逍遙遊

어느 다른 지역으로 가서 큰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을 이름.

“北海(북해)에 鯤(곤)이라는 고기가 있다. 그 크기는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고기가 화해서 鵬(붕)이라는 새가 된다. 붕새의 등은 그 길이가 몇 천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새가 한번 날아 오르게 되면 그 날개는 하늘을 덮은 구름처럼 보인다. 이 새는 바다에 물결이 일기 시작하면 남쪽 바다로 옮겨가려 한다. 남쪽 바다는 천연의 못이다.”

<齊諧(제해)>라는 것은 이상한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그 책에 이렇게 씌어 있다.
"붕새가 남해로 옮겨가려는 때는 날개가 물위를 치는 것이 삼천리에 미치고,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날아 오르는 것이 구만리에 이른다. 여섯 달을 계속 난 다음에야 쉰다"
고 했다. 여기에서 [도남] 이니 [붕정만리] 니 [붕익] 이니 하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
@ 第一逍遙遊
 
 
北冥有魚,其名為鯤。鯤之大,不知其幾千里也。化而為鳥,其名為鵬。鵬之背,不知其幾千里也;怒而飛,其翼若垂天之雲。是鳥也,海運則將徙於南冥。南冥者,天池也。齊諧者,志怪者也。諧之言曰:「鵬之徙於南冥也,水擊三千里,摶扶搖而上者九萬里,去以六月息者也。」野馬也,塵埃也,生物之以息相吹也。天之蒼蒼,其正色邪?其遠而無所至極邪?其視下也,亦若是則已矣。且夫水之積也不厚,則其負大舟也無力。覆杯水於坳堂之上,則芥為之舟;置杯焉則膠,水淺而舟大也。風之積也不厚,則其負大翼也無力。故九萬里,則風斯在下矣,而後乃今掊風;背負青天而莫之夭閼者,而後乃今將圖南
 
1 편 소요유(逍遙遊)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이름하여 곤 이라 하였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 이라 하였다. 붕의 등도 그 길이가 몇 천 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붕이 한번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았다. 이 새는 바다에 태풍이 불면 남쪽 바다로 이동하게 된다. 남쪽 바다란 천지를 말한다.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갈 때에는 물을 쳐 올리되, 그 높이가 3천리나 되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리나 올라가 유월의 거센 바람을 안고 날아간다. 아지랑이나 먼지 같은 것은 생명체가 숨을 쉬면서 서로 불어내 보낸 것이다. 하늘이 파란 것은 그 본래의 색깔이 그러한 것일까? 그 멂이란 다함이 없는 것일까? 그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역시 그러할 것이리라.
  무릇 물이 깊지 않다면, 큰배를 띄울 수 없을 것이다. 한 잔의 물을 작은 웅덩이에 부어 놓으면 땅에 닿아 버리는 것은 물은 얕은데 배는 크기 때문이다. 바람이 쌓이되 두텁지 않다면, 그 역시 큰 날개를 떠받칠 힘이 없게 된다. 따라서 9 만리 정도는 올라가야 바람이 날개 밑에 그만큼 쌓이게 되어, 그런 뒤에 지고 거리낄 것이 없는 뒤에야 붕은 남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1
북명에 물고기가 있었다. 이름은 곤이다. 곤은 크기가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었다.이 물고기가 변해 새가 되었는데 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 넓이도 몇 천리에 달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을 연상시킨다.
붕은 바다 기운을 타고 남명으로 옮아가려 한다.남명은 바다이다.

2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갈 때 파도는 삼천리나 솟구치고 붕새는 회오리 바람을 타고 위로구만리까지 날아오르는데 6월의 바람을 타고 간다.

3
아지랑이와 먼지는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푸르른 하늘빛은 바로 하늘이 띠고있는 빛깔일까?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어 그런 것은 아닐까?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또한 이와 같을 따름이다.

4
예컨대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법이다. 한 잔의 물을 움푹 패인곳에 부으면 겨자씨를 배로 삼을 수는 있으나, 잔을 그곳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아버린다. 물은 앝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두텁게 쌓이지 않으면 붕과 같이 큰 새를 지탱할 수가 없다.따라서 붕은 단번에 구만리를 솟구쳐 바람이 아래에 충분히 쌓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다음에야 비로소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채 도중에 아무런 장애없이 남쪽으로날아가는 것이다.
 
 
 
출처 : 현대서예랑놀기- 멍석
글쓴이 : 멍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