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思開/Facebook 이야기
2012년 6월20일 Facebook 이야기
멍석- meongseog
2012. 6.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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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작품4...
;선 즉 획은 그냥 선이 아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선에 살과 뼈를 심고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획을 그을 줄 알아야 한다. 먹을 듬뿍 묻혀 내려긋는 획이 오른쪽 왼쪽 자유로운 방향으로 그어짐은 이미 시작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무념무상의 경지다. 오른쪽 왼쪽으로 비벼 내리면서 새끼꼬듯 붓털을 모아 그을 줄 아는 자기 절재야 말로 대단한 내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 내공은 하루 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하고 다져 온 것으로 붓을 잡자 표출될 수 있었던 것 이다.
곧, 그만큼 고민하고 그 만큼 절실함에서 묻어 나오는 것이 아닐까...ㅡ멍석 ㅡ
(작품명/수직선,2012.멍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