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思開/書畵理論

[스크랩] 서화의 보관/보수법

멍석- meongseog 2007. 12. 21. 18:44

 

 

서화의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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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서화가 일시적인 보관상의 잘못으로 손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완전히 훼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서화는 개인의 값비싼 재산일 뿐만 아니라, 민족의 귀중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차제에 올바른 보관 법을 터득하여 민족의 문화 유산 관리에 철저를 기하여야 하겠다.

모든 문화재의 보관 및 보존의 문제는 온습도(溫濕度)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특히, 동양화의 경우는 주지인 종이와 비단이 온 습도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즉, 주위의 습도가 높으면 주지는 습도를 빨아들이고 건조하면 지니고 있던 습기를 빼앗긴다. 그러므로 습기를 흡수했을 때는 섬유질이 팽창하게 되고 건조하면 수축하는 작용이 반복되어 서화의 주지는 자연 손상을 입게 마련이다.

염료(染料) 및 안료(顔料)의 퇴색(退色)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역시 습도이다. 람(藍), 소방(蘇芳), 홍(紅), 지자(支子)의 식물성(植物性) 염료(染料)가, 상대습도(相對濕度) 20% ~ 40%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퇴색은 적고, 60% ~ 100%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퇴색이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암회구(岩繪具)를 아교로 처리하는 전통적 동양화의 기법(技 法)에 의한 안료(顔料)의 경우는 의외로 퇴색이 심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섬유질 문화재(가구류, 직물류, 지류)의 경우, 20℃ 이하의 온도에, 55~65% (서화 40~60%)의 습도가 가장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고온다습 하면 미생물의 성장이 시작되고 너무 저온 건조하면 섬유질의 결정이 절단 되어 파괴되기 쉽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상적인 환경 조건하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환기를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경우 이와 같은 장치를 해줄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구비되지 않으 므로 손쉽게 효과적으로 서화를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에는 거풍(擧風)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서화 및 서적의 보존관리 수단으로 예로부터 행하여 오던 전통적인 방법이다. 거풍 이란 한마디로 신선한 바람을 쐬어주는 것을 말한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맑은 날씨를 택하여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바람을 쐬어준다.

거풍에 알맞은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가 적당하다. 모직의 자수라면 장마철을 피하여서 11월경에 거풍하여 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성충이 날아들어서 산란의 염려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습기의 방지를 위하여 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실리카겔 (SILICA-GEL)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실리카겔을 50%의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15~20일간 습관을 들여서 서화와 함께 보관한다. 그러면 실리카겔은 주위의 습도가 50%를 넘으면 이를 흡수하고, 50%이하로 떨어지면, 대신 지니고 있던 습기를 내놓아 정상적인 습도를 유지케 한다. 실리카겔은 청백색의 결정체이며 습기를 먹으면 도화색으로 변색된다.

그 둘째가, 염화칼슘을 적당량 한지에 싸서 서화와 함께 넣어주는 방법이다. 이 염화칼슘은 백색의 결정체로서 습기를 빨아들이면 회색으로 변색된다. 이상의 두 가지 화학약품은 냄비 같은 곳에 담아서 불에다 볶아 주면 본래의 색깔을 회복하고 재사용 할 수 있다.

종이나 비단은 좀과 해충에 매우 약한데 파라디크롤 벤젠을 살포하면 효과가 높다. 그러나 파라디크롤 벤젠은 약효가 빨라서 좋은 반면에 사용상의 주의를 요한다.

손쉬우면서 안전한 것으로는 크로르피린이 적당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와 같은 기화성(氣化性) 약품보다는 나프타린을 한지에 싸서 서화의 표 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면, 약효는 느린편이나 지속성이 좋다. 이 때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는 것은 절대 피하도록 한다.

흔히 서화의 보관처로서 철제 캐비넷을 이용하는데, 가능하면 목재의 상자를 사용한다.

병풍의 보관시는 접히는 면의 안쪽에 부드러운 종이를 대주고, 짙은색의 헝겊으로 덮개를 만들어 씌워준다. 액자는 되도록 똑바로 세워 주며,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 보관한다.

 

간단한 서화의 보수방법

표구의 작업 과정을 크게 나누면, 배접작업, 회장(回裝)작업, 보수작업의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구라 하면, 배접 작업과 회장 작업만을 생각하는데, 이는 그릇된 생각이다.

표구의 목적이 작품의 보존에 있는 만큼 고서화의 재표구를 통한 보수작업은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작업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 보수 작업 이다.

보수 작업은 대개 세척(洗滌), 배접(褙接), 충전(充塡), 보채(補彩)의 기술적 과정을 거친다.

(1) 세척 작업

세척은 작품의 표면에 묻어 있는 먼지나 때와 같은 오물 또는 곰팡이 등을 물에(때로는 세제나 약품 사용) 씻어서 깨끗하게 해주는 작업을 말한다.

(2) 배접 작업

찢어진 부분이 있는 작품의 경우에 작품 뒷면에 물을 뿌려주고, 주름을 펴준 다음, 찢어진 부분의 섬유질의 앞 뒤 결을 잘 맞춰 주고 나서 이곳을 어루만짐 귀얄로 두들겨서 밀착시켜 준다.

이후의 방법은 보통의 서화 배접법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3) 충전 작업

충전이란, 물리적인 외부 충격 및 오랜 세월의 자연적 풍화 작용이나, 기타 충해에 의하여 서화 작품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곳을 때워주는 작업으로 보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구멍난 곳의 충전 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작품의 구멍보다 약간 큰 종이를 준비한다.

    •가장 이상적인 종이는 충전에 필요한 작품의 종이를 구하는 것이 좋으며 작품의 균형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취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작품의 여백이 없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종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는 될수록 본 작품의 지질과 유사한 종이라야만 한다.

    •지질의 성분은 물론 두께도 비슷해야 하지만, 고서화의 경우는 특별히 지질의 퇴색정도가 비슷하여야만 한다. 충전에 필요한 종이가 준비되면 먼저 작품을 일정시간 물 속에 담가서 세척작업과 병행하여 뒷면의 배접지를 떼어낸다.

    •배접지를 떼어낸 후 작품을 그늘에다 펼쳐서 건조시킨다.

    •완전히 말려준 작품을 전면으로 펼쳐놓고, 구멍 부위 밑에다 준비된 종이를 맞추어 준다.

    •연필로 구멍의 모양을 정확히 그려준다.

    •이 종이 쪽에다 약간의 물기를 묻혀주고, 연필 모양을 따라서 집게로 조심스럽게 찢어낸다.

    •집게로 찢는 까닭은, 종이의 섬유질 보풀을 키워주기 위해서이다.

    •곧이어, 작품의 뒷면 전체에 축임 귀얄로 물칠을 해주고, 어루만짐귀얄로 주름을 곱게 펴준다.

    •그런 다음, 작품의 구멍난 곳을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섬유질 보푸라기를 일으켜 세워준다.

    •이곳에 준비된 종이 쪽지를 맞추어 주고, 얽혀 이음법의 요령으로 종이를 때워 붙인다. 끝으로 여분의 배접지를 올려놓고 마무리귀얄로 충분히 밀착시켜준 다음, 곧바로 배접에 들어간다.

 

서화의 오물 제거법

(1) 산림경제에 적힌 서화 세척법

1. 서화를 평평한 대 위에 펴주고, 물을 균등하게 품어서 적신다.

    •재차 사면을 고르게 한다.

    •말꼬리로 만든 고운채로 고운 대리석 가루를 쳐준다.

    •일정한 두께가 되면 재차 물을 품어주고, 또다시 가루를 쳐준다.

    •쥐엄나무 재를 뿌리고 나서 반시간 후에 온수로 씻어 낸다

2. 서화가 습기에 젖어서 변한 것은 동고 혹은 은행이나 산으로 씻어준다.

3. 묵이 묻은 회견은 등초를 물에 담근물로 씻어주면 즉시 없어진다.

(2) 그을음과 때를 빼는 법

    •주지를 작업대 위에 펴준 후 충분히 물을 적셔 준다.

    •이곳에 박미농지(薄美濃紙) 한 장을 올려놓고 미지근한 물을 분무기로 뿌려준다.

    •너무 많이 뿌려주면 주지를 상하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며 2, 3회 뿌려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물감을 지울 염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목회(木灰)의 회즙(灰汁)을 약간 섞어서 사용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극소량이 아니면 주지를 상하게 한다. 1~2회 풀어 주고 이어서 여러번 물을 뿌려서 목회의 찌꺼기를 완전히 없앤다.

    •약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과망산가리 용액이다.

    •우선 과먕산가리 5.63g과 아류산소다 7.5g, 수산 15g을 각기 0.9리터의 더운물에 용해시킨다.

    •이를 분무기에 담아서 품어 주는데, 작업대를 경사지게 한 다음 물을 충분히 적셔준다.

    •그리고 나서 과망산가리 용액을 위에서부터 서서히 품어 준다.

    •즉시 아류산소다액을 품어주고, 이어서 수산액을 품어주면 때가 없어진다.

    •약품의 찌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안되므로 충분히 물로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채색 그림에는 좋지 않다.

    •식물성 물감 또는 연지( 脂)등은 탈색이 된다.

    •반수(礬水, 백반물)로 색의 번짐을 막아도 안심할 수 없다.

    •오히려 호분(胡粉)에는 때가 낀다.

    •과망산가리와 수산만으로도 한번에 때를 뺄수도 있으나 충분히 물로 씻어 내지 않으면 한 두해 후에는 연한 다갈색의 반점이 생긴다.

    •주지 전체에도 얼룩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필히 아류산소다를 연하게 탄물로 씻어주면 위와 같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완전히 물로 씻어야 함은 물론이다.

    •회즙(灰汁) 또는 약품은 주지를 손상시킬 염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주지의 때가 많지 않으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웬만하면 물로 여러번 씻어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고색(古色)을 일부러 내준 것은 아무리 씻어주어도 뺄 수가 없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것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명주의 경우, 완전 회 때를 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래의 때 빼는 방법은, 메밀대를 삶아 서 식힌 즙을 사용한다.

    •그리고 주지 위에 다른 종이를 올려놓고 귀얄로 5~6회 정도 즙을 발라서 건조시킨다.

    •금박에 때가 낀 것은 백반물을 귀얄에 묻히고, 여기게 회즙을 함께 섞어서 되풀이 하여 문질러 준 후 깨끗하게 되었을 때 물로 씻어낸다.

(3) 물감을 빼는 법

빗물에 젖은 얼룩은 즉시 물로 씻어 주며, 시일이 경과한 것은 잿물(灰汁) 로 씻어낸다. 그러나 시일이 오래된 명주는 완전히 뺄 수 없다. 명주의 경우, 습기에 의한 곰팡이 종류는 포르말린으로 소독하면 완전히 빠진다. 먹이나 기름의 오점은 여러 가지 방법이 전하는데,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잘못하면 주지를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몇가지 방법을 적어보면, 먹에는 꾀꼬리 또는 집에서 기르는 새똥을 하룻밤 정도 물에 묻혀서 약탕기에 넣어서 고운 분말로 만든 다음, 쌀풀을 조금 섞어서, 이것으로 오점 뒤를 문질러 준다. 절반가량 말랐을 때, 손가락으로 떼어주고 물로 씻어 낸다. 또는 밥풀을 으깨어서 오접에다 문질러주고 나서 물로 씻어낸다. 기름은 미리 부위에 종이를 씌워준다. 뜨거운 재 또는 토기(土器) 가루를 뜨겁게 해서, 이곳에 소복하게 쌓아주고서 하룻밤을 지낸다. 이 방법도 오래된 오점을 뺄 수 없음은 물론이다. 명주의 경우는 휘발류로 씻어주며, 가급적 약품 사용은 삼가 하는 것이 원칙이다.

(4) 퇴색된 서화를 깨끗이 하는 법

퇴색된 서화를 깨끗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유한락스나 하이타이를 따뜻한 물 2리터에 10g의 비율로 풀어서 사용한다. 작품을 두터운 흰색의 종이 위에 올려놓고, 이것을 함께 담가준다. 적당히 먼지 및 때가 빠지면, 종이와 함께 꺼내어 따뜻한 맹물로 여러 번 씻어준다.

 

여러 겹으로 덧붙여진 고서화(古書畵)의 분리 방법

우리 주위에는 옛날의 낡은 병풍이라든가, 다락과 장지문 등에 붙여졌던 그림과 글씨 쪽을 대할 때가 간혹 있다. 이러한 옛 글씨와 민화는 조상의 얼이 스며있는 훌륭한 문화재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상당 한 가치가 있는 것들도 발견되곤 한다.

그러나, 오래된 그림과 글씨는 거의가 두겹 혹은 세 겹 이상으로 그림 위에 글씨를 덧붙여 재 사용한 까닭으로 보통의 방법을 가지고서는 잘 분 리되지도 않을뿐더러, 잘못하면 귀중한 서화를 영원히 못쓰게 하기도 한다. 이같은 서화는 보통 장지와 장지, 한지와 한지, 한지와 장지 등으로 겹쳐서 붙어있기 때문에 밀착도가 매우 높기 마련이다.

이것을 완전하게 분리하기 위해서는 전승하는 특수한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40℃의 따뜻한 물 36ι(2말)를 준비한다.

    •이것을 입이 넓은 용기에 담는다.

    •그리고 분 말의 엿기름 1.8ℓ(1되)를 매우 고운 체에 걸러서 준비된 물에 서서히 부어가면서 막대기로 잘 저어준다.

    •이어서 서화를 이곳에 집어 넣어주며, 적당한 크기의 돌멩이로 눌러서 충분히 물 속에 잠기 도록 한다.

    •약 12시간 경과한 후에 돌을 들어내면, 종이는 깨끗하게 분리되어 있다.

    •이것을 서서히 물 속에서 끄집어내어 그늘진 곳에서 건조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의를 요하는 것은, 분리된 종 이는 필히 물 속에서 꺼내도록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물을 따라내고서 종이를 건져내게 되면 미세한 엿기름의 분말이 종이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은, 종이가 양지(洋紙)인 경우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양지는 지질이 물에서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분리되는 과정 중에 녹아서 파손되기 때문이다.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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