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예 글감을 올립니다.
한글 서예와 관련된 글감이 별로 구비되지 않았기에 두 차례에 걸쳐 올립니다.
대략 90자 내외이며 전지에 들어갈 만한 내용입니다.
고어체인 아래아 글자는 그대로 지켜도 되고, 그냥 요새 식으로 써도 될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해설을 덧붙이며, 첨부 화일로 원문 한글 문서를 올립니다.
[ 고전 문학 작품 ]
1. 가시리
- 고려 속요, 작자 미상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난'자는 아래아/밑에도 마찬가지)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대)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대)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대)
셜온 님 보내압(아래 아)노니 나난
가시난 닷(아래 아) 도셔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대평성대)
* 해석
가시겠습니까?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날더러는 어찌 살라고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붙잡아 둘 것이지만,
서운하면 아니 올까 두려워
서러운 임 보내 드리니
가시는 것처럼 돌아 오십시오.
* 성격 : 서정적, 전통적
* 형식 : 전4연, 3.3.2조 3음보, 분연체(分聯體)
. 가시리/가시리/잇고 //바리고/가시리/잇고//
* 별칭 : 귀호곡( 歸乎曲)([시용향악보]명칭)
* 구성
. 제1연 : 이별의 안타까움 (애원과 탄식)
. 제2연 : 절박한 심정(애원의 고조)
. 제3연 : 절제와 체념(이별을 사실로 수용) - 심적 '갈등'(감정의 전환)
. 제4연 : 인종(忍從)의 여심(간절한 소망 - 님이 돌아와주길 바람)
- 주제가 암시되어 있음
* 의의
. 민요풍 시가의 전통적인 주제를 다룬 이별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
. 이별의 정한의 계승
정읍사 --- 가시리, 서경별곡 ----- 진달래꽃
황진이 시조 / 아리랑
*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
* 출전
. [악장가사] (제목 - <가시리> 전문 수록)
. [시용향악보] (제목 - <귀호곡> 한 대목만 수록)
2. 사모곡(思母曲)
- 고려 속요, 작자 미상
호미도 날(아래 아)히언마라난(아래 아)
낟(아래 아) 가티 들 리도 업스니이다(아래 아)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위 덩더둥셩
어마님 가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 가티 괴시리 업세라.
* 해석
호미도 날이건마는
낫같이 들 리가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어머님같이 사랑하실리 없습니다.
* 감상 :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사랑이 깊다는 내용을 호미나 낫에 비유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 주제 : 어머니 사랑 예찬
* 출전 : [악장가사]
3. 청산별곡(靑山別曲)
- 고려 속요, 작자 미상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아래 아)래랑 먹고, 靑山(청산)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가던 새 본다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아래 아)야 나즈란 디내와숀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아래 아)래 살어리랏다.
나마(아래 아)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사(아래 아)미 짐대예 올아셔 奚琴(해금)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매(아래 아)와 잡사(아래 아)와니, 내 엇디 하(아래 아)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
* 해석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청산에 살았더라면.....
머루와 다래를 먹으며 청산에서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우는구나,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이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갈던 밭을 본다. 물 아래-속세에서 갈던 밭을 본다.
이끼가 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서 갈던 밭을 본다
이럭저럭 해서 낮은 지내왔는데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은 또 어찌할 것인가?
어디에 던지던 돌인고, 누구를 맞히던 돌인고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바다에서 살았더라면.....
나문재-해초와 굴.조개를 먹으며 바다에서 살았더라면.....
가다가 듣노라. 외따로 떨어진 부엌으로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가서 해금을 켜는 소리를 듣는다.
가다가 보니, 배가 부른 독에 진한 강술을 빚었구나.
조롱박꽃, 누룩이 매워 나를 붙잡으니, 내 어찌하리오.
* 작자 및 갈래 : 지은이, 연대 미상의 고려 속요.
* 내용 : 고려 후기 거듭되는 전란과 내적 혼란(척신의 전횡(專橫)과 무신(武臣)의 횡포(橫暴))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유랑민의 처지를 노래.
* 특징 : 적절한 비유, 고도의 상징성, 빼어난 운율미, 정제된 형태미
* 구성, 짜임 (각 연의 내용과 제재) : 전8연
. 제1연 -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살고 싶음(현실도피) ---- 청산,멀위
. 제2연 - 고독과 비탄에 빠진 시적 자아(청산에 위치)---------- 새
. 제3연 - 속세에 대한 회상(미련과 번민) ----------------- 새, 쟁기
. 제4연 - 밤의 정적 속에 맞는 절망적 고독(절대고독) ---------낮,밤
...... 청산에서의 삶
. 제5연 - 운명일 수밖에 없는 생의 체념 -------------------- 돌
. 제6연 - 새로운 세계(바다)를 향한 집념 ---바다,나마자기, 구조개
. 제7연 - 생의 절박감, 단절
(사슴으로 분장해서 노는 놀음(산대잡희)에서 순리에서 벗어난 현실을 봄) ---------------------- 에졍지,사슴,해금
. 제8연 - 술에서 구원의 길을 찾음. ------------------ 독,강술,누룩
...... 바다에서의 삶
* 주제 및 어조 : 삶의 고뇌와 비애, 애조(哀調) 띤 목소리
* 성격 : 도피(逃避)의 문학
* 형식 : 전8연, 3.3.2조의 3음보
살어리/살어리/랏다. // 靑山애/살어리/랏다.//
멀위랑/ 래랑/먹고, // 靑山애/살어리/랏다.
* 출전 : [악장가사] 전문수록
* 의의 : 고려 속요 중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
4. 정읍사(井邑詞)
백제 속요, 어느 행상인의 아내
달(아래 아)하 노피곰 도다(아래 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대(아래 아)랄 드대(아래 아)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대(아래 아) 졈그랄(아래 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 해석
달님이시여, 높이 좀 돋으시어
아아 멀리멀리 비치게 해 주십시오.
저자(시장)에 가 계십니까?
아아, 진흙땅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느 곳에나 (무거운 짐을 풀어) 놓으십시오.
아아, 내 임이 가는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 출전 <악학궤범(樂學軌範)>
* 배경설화 : 정읍은 전주의 속현이다. 정읍현의 어떤 사람이 행상을 하는데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 그 아내가 산 위의 바위 위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스런 마음으로 노래함. 세상에 전하기를 산 위에 오르면 망부석(望夫石)이 있다 함.
* 짜임
. 제 1구 - 제 4구 : 달님에의 청원
. 제 5구 - 제 7구 : 남편에 대한 염려
. 제 8구 - 제 11구 : 남편의 무사함 기원
* 형식 : 여음(餘音)을 제외하면 6줄(각 줄 2구), 이것을 4구(토막) 석줄(3장)형식이 되어 '시조'의 형식과 통한다는 설도 있음
* 주제 : 남편의 무사 귀환을 소망함
* 의의 : 백제 현전 유일 가요. 한글로 표기되어 전하는 가장 오래된 노래.
* 출전 : [악학궤범]
5. 정과정곡(鄭瓜亭曲)
고려 중기 정서 작, 향가계 고려 가요
내 님믈 그리사(아래 아)와 우니다니
山 졉동새 난 이슷하(아래 아)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달(아래 아), 아으
殘月曉星이 아라(아래 아)시리이다.
넉시라도 님은 한데(아래 아) 녀져라,아으
벼기시더니 뉘러시니잇가.
過도 허믈도 千萬 업소이다.
말(아래 아)힛마리신뎌
살(아래 아)읏븐뎌 아으
니미 나랄(아래 아) 하(아래 아)마 니자시니잇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 해석
내가 임을 그리워하여 울고 지내더니
산 두견새와 나는 비슷합니다.
옳지 않다 하시고 거칠다 하시더라도
지는 달과 샛별이 (내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넋이라도 임을 한 데 모시고 지내고자 하는데
그를 싫다고 하시던 이는 뉘십니까?
잘못도 허물도 천만 없습니다.
뭇 사람들의 참소를 듣지 마소서.
슬프구나, 아으
임께서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그러지 마소서, 다시 들으시어 사랑하소서.
* 연대 : 고려 의종 때(12세기)
* 갈래 : 향가계 시가(10구체 향가의 잔영)
- 고려시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향가계 시가로 보는 이유
① 고려가요 특징인 '분장(혹은 분연)'이 안 됨.
② 후렴구가 보이지 않음
③ 10행(곧, 향가의 10구체와 비슷)이며
④ 낙구에 '아소'와 같은 감탄사가 있음.
- 고려는 물론 조선시대까지 궁정(중) 음악으로 불림.
* 명칭 : '정과정(鄭瓜亭)' - [고려사] 악지
- 곡조명 : '삼진작(三眞勺)' - [악학궤범], [대악후보(大樂後譜)]
* 의의 : '충신연주지사'의 원류
* 작자 : 정서(鄭敍)
. 생몰연대 미상. 호, 과정(瓜亭).
. 인종비(仁宗妃)의 동생의 남편으로서 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벼슬은 내시낭중(內侍郎中)에 이르렀다.
. 의종 5년(1151)에 참소를 받아 동래에 유배, 명종 원년 (1170)에 유배에서 풀려남.
6. 사설시조 (1)
창(窓) 내고쟈 창을 내고쟈,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들장지 열장지 고무장지 세살장지, 암돌쩌귀 수돌쩌귀, 쌍배목 외걸쇠를,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뚝딱 박아 이내 가슴 창 내고자.
임 그려 하 답답할 제면 여닫어나 볼까 하노라.
-장지 : 방에 칸을 막아 끼운 미닫이. 문두가 높고 문지방이 낮게 된 문
-고무장지 : 고무래 장지. 고무래 들창
-셰살장지 : 가는 살의 장지.
-들장지 : 들어 올려 매달게 된 장지
-열장지 : 좌우로 열어 젖히게 된 장지
-암돌쩌귀 : 문설주에 박는 구멍난 돌쩌귀
-수돌쩌귀 : 문짝에 박는 돌쩌귀
-배목걸새 : 문고리에 꿰는 쇠
-쟝도리 : 장도리. 못을 박거나 뽑는 데 쓰는 도구
* 감상 : 세상살이의 고달픔이나 근심에서 오는 답답한 심정을 꽉 막혀 있는 방으로 전제하고, 이러한 심정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가슴에 창을 다는 행위로 비유한 노래다. 전체적으로 <해학적>이며 열거법, 반복법, 과장법, 점층법 등을 사용했다.
7. 사설시조 (2)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쪼친 가토리 안과
大川(대천) 바다 한가온대 一千石(일천석)시른 배에 노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도 빠지고 바람 부러 물결치고 안개 뒤섯계 자자진 날에 갈길은 천리만리 나믄듸, 사면(四面)이 거먹어덕 져뭇 천지적막 가치노을 떳는듸 水賊(수적)만난 都沙工(도사공)의 안과,
엇그제 님 여흰 내 안히야 엇다가 가을하리오
-용총 : 돛줄
-치 : 키
-가치 노을 : 사나운 파도
-도사공 : 뱃사공의 우두머리
-가을하리오 : 비교하리오
* 주제 : 임을 잃은 처절한 심정 (성격 : 이별가)
8. 사설시조 (3)
귀또리 져 귀또리 어여쁘다 저 귀또리
어인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밤의 긴소리 절절이 슬픈 소리 저 혼자 울어예어 사창에 여윈 잠을 살뜨리도 깨우는구나.
두어라 제 비록 미물(微物)이나 무인동방(無人洞房)에 내 뜻 알 리는 저 뿐인가 하노라.
* 감상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애절하게 드러나 있다. 감정이입의 수법을 사용하여 사물(귀뚜라미)에 화자의 감정이 투영되어 나타나 있다.
* 주제 : 가을밤 임을 그리는 여심 (성격 : 연모가)
* 출전 : [병와가곡집]
9. 사설시조 (4)
바람도 쉬여 넘는고개 구름이라도 쉬여 넘는고개
산진(山眞)이 수진(水眞)이 해동청(海東靑) 보라매라도 다 쉬여 넘는 고봉(孤峰) 장성령 고개
그 넘어 님이 왓다하면 나는아니 한 번도 쉬여 넘으리라.
* 주제 : 임을 그리는 마음
* 출전 : <육당본 청구영언>
10. 사설시조 (5)
님이 오마 하거늘 저녁밥을 일지어 먹고 中門나서 大門나가 地方우희 치다(아래 아)라 안자
以手로 加額하(아래 아)고 오난(아래 아)가 가난(아래 아)가 건넌 山 바(아래 아)라보니 거머횟들 셔 잇거날(아래 아) 져야 님이로다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셔 손에 쥐고 젓븨님븨 님븨곰븨 쳔방지방 지방쳔방 즌듸 마(아래 아)른듸 갈(아래 아)희지 말고 위령충창 건너가서 情옛말 하(아래 아)려 하(아래 아)고 겻눈을 흘긋 보니 上年 七月 사흗날 갈(아래 아)가벅긴 주추리 삼대 살(아래 아)드리도 날 소겨다.
모쳐라 밤일싀 망졍 행혀 낫이런들 남(아래 아) 우일 번 하(아래 아)괘라.
* 해석
님이 오겠다고 하기에 저녁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을 나서 대문으로 나와 문지방 위에 올라 앉아 손을 이마 위에 대고 임이 오는가 하고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거뭇하고 화끈한 것이 서 있거늘 저것이 임이로다.
(하고)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을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허둥지둥거리며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우당당퉁탕 건너가서, 정이 넘치는 말을 하려고 곁눈으로 흘깃 보니, 지난 해 7월 3일에 껍질을 벗긴 주추리 삼대가 알뜰하게도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망정이지 행여나 낮이었던들 남 웃길 뻔했구나.
11. 정선 아리랑
- 작자 미상, 강원 민요
정든 님이 오셨는데 수인사를 못 하고
행주치마 입에다 물고서 눈으로만 반기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태산이 무너져 사해 들평지 되더라도
우리들에 드는 정분은 변치를 말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꽃 본 나비야 물 본 기러기 探花蜂蝶(탐화봉접)이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 수 있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앞 남산 살구꽃은 필락말락하는데
우리들의 정분은 들락말락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울타리 밑에 저 닭은 모이나 주면 오잔나
저 건너 큰아기는 무엇을 주면 오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당신은 거기 있구 나는 여기 있어도
말 한 마디 못 전하니 수천 리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 주게.
12. 훈민가(訓民歌)
- 정철, 연시조
아바님 날 나하(아래 아)시고 어마님 날 기라(아래 아)시니,
두 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사라실가
하날(아래 아) 가(아래 아)탄 가(아래 아)업슨 은덕을 어대(아래 아)다혀 갑사(아래 아)오리
형아 아애(아래 아)야 네 살(아래 아)할(아래 아) 만져 보아,
뉘손대(아래 아) 타 나관대(아래 아) 양재(아래 아)조차 가(아래 아)타(아래 아)산다.
한(아래 아) 졋 먹고 길러나 이셔 닷 마(아래 아)암(아래 아)을 먹디 마라.
간나해(아래 아) 가난(아래 아) 길흘 사나해 에도다(아래 아)시,
사나해(아래 아) 녜난(아래 아) 길흘 계집이 츼도다(아래 아)시.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뭇디 마오려.
(후략)
* 해석
아버님께서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나를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 몸이 태어나 살 수 있었을까.
하늘같이 끝이 없는 큰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 수가 있으리오.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 보아라.
누구에게서 태어났기에 모습조차 같은 것인가.
같은 젖을 먹고 자라났으니 다른 마음을 먹지 마라.
여자가 가는 길을 남자가 멀찍이 돌아가듯이
남자가 가는 길을 여자가 피해서 돌아가듯이
자기의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라면 이름을 묻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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