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뜰 공원에는
그렇게 무성하던 잎들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데
우리 집 베란다에 있는 남천은 이제 가을이다.
계절을 모르는 건지 아님 이 겨울에 가을을 선물하기 위한 건지
아무튼 겨울속의 가을을 느끼자니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예쁘게도 물들어 가는 잎의 고운 색깔에
난 감동하고 있다. 이렇게 지척에서
그것도 한가로이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의 멋,
참 행복한 일이다.
고마운 일이다.
2007년12월 31일오후2시30분이니
앞으로 꼭 9시간하고 30분이면
2007년이 가는 갑따.
아쉽지만 고운 날들을 뒤로하고
열정적인 날들만 생각하며 새해를 맞아야쥐.
- 멍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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