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을 갈며/마음고요

기다림의 시

멍석- meongseog 2008. 9. 19. 08:59

 

 @ 함께 / 멍석작  ( 2008. 07  화선지에 수묵, 물감 )

 
 
 
 
 
  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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