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놈, 인동욱
첫만남
색색들이 화면 가득하다. 흡사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기운 듯,정성스럽다. 집을 만들더니 그 집이 또 어느새 달동네가 되었다. 달동네는 애잔한 슬픔과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갓 건져 올린 생선의 비늘처럼 반짝인다. 그 속의 삶들은 결코 삶의 무게에 찌들어 있지 않다. 역경 앞에서도 코웃음 치는 당당함이 있다. 씩 웃어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 이내 한판 거방지게 놀아보려나 보다. 색색들이 천 조각들이 들썩이고 너울거린다. 참으로 신명난다.
겉핥기
있다. 새기고 박고 갈고 붙이는 일련의 작업에는 상감(象嵌)같은 우리네 전통이 있다. 구상과 비구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조형성에서는 파격이 엿보인다. 원색적인 색감에서는 흥에 겨워 저절로 튕겨내는 가락이 넘실댄다. 켜켜이 쌓아올린 공간구조에는 위태롭고 고단한 삶조차 넉넉히 아우르는 해학이 숨어있다. 집이라는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비주류 사람들을 세상으로 끄집어내는 ‘인동욱’. 그의 작품에는 창조자의 따스함이 있다.
곱씹기
없다. 아무 것도 없다. 그냥 그림만 있다. 그림다운 그림만 그의 그림에 있다. 그래서인가. 그냥 좋다. 도리질해도 그의 작품이 내 삶속으로 막무가내 파고든다. 인동욱, 내게 그는 아주 센 놈이다.
--. 컬렉터 홍완의
봄바람 혼합재료 180x54 2009 Spring Mixed Media Wind 180x54 2009
작가의 변(辯)
대상을 특정한 은유와 비유로 생명력을 부여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림에 녹여 내며 내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분방함으로 일상의 구조적이고 선택적인 것을 재구성 하였다.
평범한 집들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 흔들리고 있는 생명을 통해, 특정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것, 일상이 축적되어 이루어지는 삶을 작품을 통해 들여다보고 싶다.
I am constantly striving to bring inanimate objects to life using particular metaphors and comparisons.
What is seen and what is hidden were dissolved onto the paintings to tell the stories of my life.
I recaptured and reconstructed the life's monotony freely and creatively outside the established perspectives.
The accumulation of each day’s ordinary life itself is actually the work of art, and I want to look at my own through this work of art.
-Profile-
2006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08 꽃이 피는 (갤러리 샘터, 서울)
2006 ‘선택’ (GreemZip, 서울)
<그룹전>
2005 서울 시립 미술관 그룹전
2006 경향 하우징 아트 페어 (kintex)
2006 Graduated From Chugye University For The Arts ?Korean Painting
2008 Flower Blooming (Gallery Samtoh, Seoul)
2006 ‘Choice’ (greemZip, Seoul)
2005 Seoul Museum of Art
2006 KungHyang housing Fair (Kintex, Go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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