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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일여행]거리의 전시회에서 만난 예술과 수공예품

멍석- meongseog 2010. 10. 1. 11:29

거리의 전시회에서 만난

독일 예술과 수공예품

가을입니다. 한국도 하늘이 한층 높아지고 건조해 졌겠지요? 여름이 무더운 곳은 아니지만 여기도 가을이 되면 좋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여기저기 전시회도 많고 행사도 많네요.

예술인지 수공예품인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은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시시한 수공업자의 물건이라고 하기에는 수준이 있고, 확실히 예술이라고 말하기는 좀 부족한 듯 보이는 작품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핏 보아도 작품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거리의 전시회였습니다.

독일에서는 아무리 모두에게 무한정 열려있는 거리의 전시회일지라도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눈살을 찌푸립니다. 주인장도 아닌 지나는 행인이 힐끔거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남의 창작물을 함부로 찍는 행위는 예의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물어 볼 수도 없고 카메라를 들다가 주인과 눈이 마주치면 촬영이 가능한지 묻기도 했고, 주인이 정신없이 바쁜 것 같으면 슬쩍 찍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반칙인데 어쩔 수 없더라고요.^^

사진 촬영 동의를 구하니 절반은 허락하고 절반은 거절하더군요. 사진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떤 이는 인심이 좋더라고요.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독일에서 사진 찍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또 독일인들 자체가 한국이나 일본인들처럼 사진 찍는 일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이 사람들은 동양인이 카메라만 들고 있으면 일본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사진 열심히 찍기로 소문난 나라가 일본이더군요.

어렵긴 했지만 멋진 미술품과 예쁜 공예품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저만치 높아져 버린 하늘과 지상을 향해 직선으로 내리 꽂히는 태양, 너무 좋은 가을날 거리에서 만난 아기자기한 작품과 사람들의 표정, 감상해보세요.^^




출처 : 독일교육 이야기
글쓴이 : 무터킨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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