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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서예 ‘먹빛 미소전' 베를린에 오다-- 동심 수묵화를 그리는 멍석

멍석- meongseog 2010. 12. 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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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서예 ‘먹빛 미소전' 베를린에 오다-- 동심 수묵화를 그리는 멍석 김문태 서예가와의 인터뷰
2009. 멍석작 / 꿈꿔 (종이에 수묵, 물감)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 갤러리에서 4명의 한국작가를 초대하여 전시를 한다. 

먹으로 작업하는 한국화, 수묵화, 전통서예, 현대서예의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각 작가에게는 30여평의 전시 공간이 주어져 작가들의 작품과 참여작가들의 현장휘호 및 퍼포먼스, 그리고 현지인들의 먹붓의 체험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기로 해 알차고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회로 준비되어 있다.  

 이번 ‘먹빛 미소전’은 뿌리깊은 우리 전통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동양의 정신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9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 갤러리에서 오프닝을 시작으로 새해 1월 30일까지  심관 이형수, 동추 주영근 화가들과 보문 조병오, 멍석 김문태 서예가들의 공동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베를린에 거주하시는 보문 조병오씨의 초대로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 가운데  멍석 김문태 화가는 시사 주간지인 ‘위클리 피플 (주간인물)', 제 700 호의 표지인물로 선정될 정도로 현재 한국에서는 매우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주간인물은 인터뷰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선의 예술로 탄생되는 동심적 형상'이라는 제목에 ‘새로운 형식에의 도전과 생동하는 한국적 자연미' 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의 작품을 보면 좀 특이하다.  한글들이 글자에서 멈추지 않고 웃거나 울면서 감상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는 30 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의 동심을 서예로 옮기는 작업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 빛, 약속, 환희, 열정, 기쁨, 믿음, 욕심 없이, 엄마야 누나야, 꽃피는 산골, 사람 사는 세상, 여보게 친구, 술 한잔 하세' 등의 작품 이름들을 보아도 그의 작품 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은 멍석 김문태작가와 교포신문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그림인 듯, 글씨인 듯한 선생님의 작품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까요?


서예를 전통서예와 현대서예로 분류하는데 그 중에 제 작업은 현대서예라고 합니다. 현대서예는 전통서예를 기반으로 하여 생성되어지기 때문에 수 년 혹은 수 십 년의 많은 수련과 고도의 숙련에 의해서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어렵게 생각합니다.  즉 먹과 화선지라는 특성이 있어 번짐이라든지, 여백, 사용하는 재료 그리고 문자의 조형에 따라 먹의 번짐과 일회적인 획은 성질상 순간적인 변화가 천변만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정서의 넉넉함과 여유로움, 한가함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마음을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동심 수묵화'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은 기존에 있었던 정의가 아니라 제가 작업을 해 오면서 느끼고 완성된 결과물을 통해 받은 감성과 제 작품을 보고 느낀 분들의 말을 통해 스스로 정의한 말입니다.  그렇다 보니 먹을 다루는 저로서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현대서예가 가장 적합하고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확신이 있어 일관된 작품으로 선뵈고 있습니다. 


-외국전시도 많이 하셨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작년에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의 초청으로 한 달여에 걸쳐 '미풍은 어디서 오는가' 란 주제로 수니아님,석창우 화백과 세 명이서  삼인전을 열어 프랑스 인들의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고 우리 먹 작업을 알리는 뜻 깊은 전시였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다양한 모습들과 작품에 대한 반응들을 거울삼아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전시로 외국인들의 반응이 정말 좋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되고 우리 글자인 한글을 몇 가지 재료와 단순한 획으로 표현한 작품이고 보니 호감도가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작품의 소재는 어디서 찾으시나요? 


제가 교직에 몸담고 지내온 지도 어언 30 년하고 몇 년이 더 지났습니다.  그 동안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아이들과 웃고, 울고 부대끼며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저도 아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 작품의 모태가 동심이 된 것입니다. 동심이란 아이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항상 그리워하고 갈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근심도 걱정도 욕심도 예쁜 꽃으로 피워낼 줄 알아 늘 상큼한 향기로 번져 향내 가득한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 를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그림인 듯 글씨 같고 글씨인 듯 그림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우리 한글을 다양한 표현으로 이미지화 하고, 밝고 맑은 동심이 담긴 고향 같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현대서예 및 동심수묵화를 표현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읽기만 할 수도, 보기만 할 수도, 먼저 보고 뒤에 읽을 수도, 읽고 나중에 볼 수도 또는 읽으면서 보고 보면서 읽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볼 때 보고, 읽을 때 읽기도 하고 볼 때 읽거나 읽을 때 보기도 하는 것이지요.' 


- 베를린 전시회에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지요? 


베를린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고 또한 한글로 된 현대서예는 새로운 예술로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제 작품은 한글 속에 표정을 심어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으로 한글을 몰라도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다르지만 일상의 삶에서 웃고 울며 부대끼는 삶의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면 서로 소통하리라 확신합니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718호 17면>

[한인사회] 한국 현대서예 ‘먹빛 미소전' 베를린에 오다--... (2010-12-15 03: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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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숙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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