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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뉴스메이커 7월호의 ·[피플·칼럼]에 “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

멍석- meongseog 2012. 7. 3. 15:18

 

 

 

@ 월간 뉴스 메이커 7월호에

 

“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 이란 

인터뷰 기사이다.

 

 

 

 

  

 

 

·[피플·칼럼] “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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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
2012년 07월 02일 (월) 18:36:53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세계를 휩쓴 한류 열풍이 거세다. 한류의 대표주자는 친숙한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리듬, 세련된 춤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이다. 한국 드라마 역시 한글과 한국음식,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데 톡톡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 김 화백은 “세계를 무대로 늘 공부하는 작가가 되어 앞으로도 국제무대의 활발한 전시활동으로 세계 속에 작품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한류 열풍이 5년을 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류의 지속과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 제고와 공생발전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의 전통문화, 그것이 바로 해답이다.

동심 문인화’로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 시도
주목받는 서예가 멍석 김문태 화백. 그의 작품을 보면 ‘독창적’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의 화폭에서는 한글 속에서 그림이 탄생되어 웃고, 빙그레 미소 짓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각박한 현대인의 삶을 정갈한 마음의 시간을 건네는 듯 하기도 하고, 동심 속에 마음껏 뛰어 놀게도 한다.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과 순수한 마음을 자연스레 느끼는 시간이 많아 아이들의 밝고 맑은 표정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이를 평생 이어나갈 작품의 모태로 결정하고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 속에 표정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김문태 화백은 “동심이란 것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 항상 그리워한다.”면서 “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리게 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 속에 잠겨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동심 문인화’를 하게 되었다.”고 동심 문인화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김 화백의 작품 속에서는 동심에 담긴 티 없는 웃음과 순수한 영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가 아이들과 생활하는 가운데 착상된 여러 표정들이 생생하다. 혼탁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을 넉넉히 포용하는가하면 ‘해맑음’으로 상징되는 원초적 순수를 여지없이 그려낸 것이다. ‘동심 문인화’라고 정의한 그의 작품은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을 시도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백의 미와 화사한 색감으로 화면을 구축하여 특유의 정서적인 함축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자칫 단조롭게 다가올 수 있는 필묵의 움직임에 따뜻한 색의 점과 선을 마음 가득 새겨 넣어 화룡점정의 경지를 완성하고 있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글씨이며, 글씨 같은 그림의 완성이다. 김 화백은 “서예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한글의 매력은 놀랍다. 일점(一點)과 일획(一劃)이 의미가 되고 공간을 이루면서 문자 특유의 조형성을 형성해 낸다.”면서 “현대서예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마디가 있는 선(線)의 예술이다. 점과 획, 문자와 문자 사이에 균형과 대비가 이루어질 때 백(白)과 흑(黑)의 추상적 아름다움은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와 한글의 예술성 알리는 문화외교 담당

   
▲ 사노라면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교사의 꿈을 키웠던 김문태 화백은 한학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붓과 먹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붓을 가까이 하게 된 그는 교육대학을 졸업 후 1978년 초임 발령을 받아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붓을 놓지 않았다. 과거 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하며 질병의 고통과 싸워야 했던 그 순간조차도 그는 서예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붓을 잡는다는 자체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그의 고백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전국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군포미술협회 자문위원과 각종 대회운영 및 심사를 했고 경기도 수원시 정자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문태 화백은 지금까지 총 13회의 개인전과 250여 회가 넘는 초대 및 단체 그룹전에 참가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미국, 몽골, 아랍5개국의 초대전과 스위스 아트페어전, 중국 교류전과 초청전 등의 해외 전시에서 한글로 쓴 현대 서예를 알리며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그는 특히,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 초대전 <미풍은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 집 갤러리에서 열린 <먹빛미소>展은 국제무대에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글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는 문화외교의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김 화백은 오는 8월에 아트페어 초대전시와 2013년에 60전으로 한 판 크게 벌일 예정이다. 그는 “현대서예와 한글이 매치되었을 때 나타나는 그 표정과 글씨 같은 그림, 그림 같은 글씨로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늘 공부하는 작가가 되어 앞으로도 국제무대의 활발한 전시활동으로 세계 속에 작품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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