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소망의 꽃,2012,멍석작,종이에 수묵, 담채
꽃처럼 환하게
김 영 승
이 꽃은 무슨 꽃일까
저 꽃은 또 무슨 꽃
이 봄날 꽃 앞에 앉은 사람은
꽃이다 꽃은
이 산에 가득 피어있는 꽃은
하염없이 꽃잎을 떨어뜨리는 꽃은
내 하얀 얼굴에
올챙이 그림 그려주고 개구리 그림 그려주고
내 얼굴에 그려진 올챙이 그림 개구리 그림
나는 하루종일 뛰어다녔다
꽃 속에 묻혀 사노라면
내 나이 이제 스물
꽃처럼 환하게 웃다가
꽃처럼 환하게
그렇게 스스럼없이 져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집-아름다운 폐인-(미학사. 1991) 중에서
시출처/화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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