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을 들고/一劃의妙境

☞빈자리

멍석- meongseog 2014. 12. 4. 13:38

 

 

 

 

 

☞빈자리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밤사이 내린 눈이 소복이 쌓였네요.

 

그대로 딱딱한 자리 보다는 솜털같은
푹신한 방석이라도 준비할 요량으로
특별히 마련한 자리랍니다.

 

세파에 때묻지 않은 당신처럼
깨끗하고 정갈해 참 좋습니다.

 

봄에는 연두빛 손님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한 바람이
가을이면 곱게 물든 낙엽들이
비워둔 자리에 잠시 잠시 쉬어 가지요.

그리 마련된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아침 햇살에 빛날 당신이 참 곱겠지요.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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