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을 들고/一劃의妙境

☞따라오다.

멍석- meongseog 2015. 11. 17. 16:37


 


☞따라오다.


정원에 있어야 고놈이 소리없이
작업실까지 따라와 발자국을 남겼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인가 보다.
가녀린 바람에도 우수수 다투어
떨어지니 지천이 낙엽이요 가을이다.


떠나는 뒷모습 이리도 고울라치면
그 많은 시간 얼마나 닦고 닦았을꼬.


사뿐히 내려앉아 단아하게 앉아있는 모습  다 떨구어내고

앙상한 뼈골만 남은 어느 구도자의 형상 아니런가.


살아오며 이 정도의 마음 닦음이면 어디에 있든

그곳이 곧 천국이요 극락이요 본향이지 않겠는가.


고른 숨결 고요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묵묵히 가는 거다.

묵묵히 가는 길이 있다는거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고 행복인가.


.
*한글꽃 동심화에세이집_"그냥"
-그냥 - 천천히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지는 한글꽃 동심화 /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349860


 






 

'^-^ 붓을 들고 > 一劃의妙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풍진 세상에  (0) 2015.11.19
☞청담동의 가을 _ 거기 멍석  (0) 2015.11.18
☞염원을 담아서...  (0) 2015.11.16
☞광화문의 絶叫(절규)  (0) 2015.11.15
☞ 스머프네 집  (0) 20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