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을 갈며/마음고요

시를 찾아서

멍석- meongseog 2007. 12. 21. 21:42




詩를 찾아서 / 정희성


말이 곧 절이라는 뜻일까
말씀으로 절을 짓는다는 뜻일까
지금까지 시를 써오면서
시가 무엇인지
시로서 무엇을 이룰지
깊이 생각할 틈도 가지지 못한 채
헤매어 여기까지 왔다

경기도 양주군 화암사엔
절 없이 절터만 남아 있고
강원도 어성전 명주사에는
절은 있어도 시는 보이지 않았다

한 여름 뜨락에 발돋음한 상사화
꽃대궁만 있고 잎은 보이지 않았다
한 줄기에 나서도
연이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이 잎을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아마도 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인 게라고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마음인 게라고
끝없이 저자 거리 걷고 있을 우바이
그 고운 사람을 생각했다.






♪양강석/오카리나 연주 5곡모음
              01 아름다운 것들 02 꿈길에서 03 노래의 날개위에 04 울게 하소서 05 그대를 사랑해

 

 

출처;http://blog.empas.com/meongseog/2538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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