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를 찾아서 / 정희성 말이 곧 절이라는 뜻일까 말씀으로 절을 짓는다는 뜻일까 지금까지 시를 써오면서 시가 무엇인지 시로서 무엇을 이룰지 깊이 생각할 틈도 가지지 못한 채 헤매어 여기까지 왔다 경기도 양주군 화암사엔 절 없이 절터만 남아 있고 강원도 어성전 명주사에는 절은 있어도 시는 보이지 않았다 한 여름 뜨락에 발돋음한 상사화 꽃대궁만 있고 잎은 보이지 않았다 한 줄기에 나서도 연이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이 잎을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아마도 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인 게라고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마음인 게라고 끝없이 저자 거리 걷고 있을 우바이 그 고운 사람을 생각했다. ♪양강석/오카리나 연주 5곡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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