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정체성과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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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행위하는 가운데 이어진다. 그리고 그 행위는 자의와 타의, 역사에 의해 늘 정체성 여부가 검증된다. 행위의 모든 것이 참된 형체이었으면 하는 인간의 모범적 바램은 늘 검증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이다. 이것은 곧 집요하게 學을 시행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끊임없이 철학을 공부하고 역사를 공부하고 명가들의 궤적을 더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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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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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인화를 자칫 비전문가들이 여기餘技로 즐기는 것이거나 동양화(한국화)나 서예를 보완하는 주변 장르로 인식하는 편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편견의 원인이 되는 비전문적, 여기적이라는 것이 오히려 문인화의 특질이라 하겠다. 비전문적, 여기적, 또는 비정형성, 사의寫意적 관념성 등의 특성에서 인공이되 자연적인 미, 토속적이면서도 격조가 있는 미, 힘차면서도 은근미가 생겨나서 사실성 이외의 경지를 맛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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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구멍가게를 통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득을 올리는 반면 물질만을 축적하려 하는 욕심이 없이 자기 수양을 위한 학문의 연마를 통해 본성을 유지하며 선을 행하는 데 작은 시간이나마 즐겨 할애한다면 그를 '현대의 문인'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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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문인화의 정체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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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의 정체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문인화가에게 문인화가다운 정체성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가름난다는 것이 위의 결론이었다. 따라서 마땅히 문인화가가 정체성을 지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정체성을 위한 불변의 원칙 중 하나가 있다. 그것은 곧 "베껴라"이다(베껴라는 소장 철학자 강유원이 공부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제시한 것이다). 베끼라는 말이 표절을 하란 말이 아님은 다 알 것이다. 좋은 작품, 잘 된 작품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잘 베껴서 좋은 작품이 지닌 정체성을 알아내야 한다. |
한국 사상과 문인화의 유기성 연구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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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대전을 통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부 유파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모전에 비해 출품자나 작품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출품자와 출품작 숫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를 범한 몇몇 부정적 요소가 드러나지만 이는 문인화계를 고무하는 현상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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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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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한국의 문인화가들은 문인적 시각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표현하려는 것보다는 회화적이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학의 동양화(한국화)과 중견 중진 교수들 사이에서는 탈장르 현상이 가져온 필묵의 기초 인식 부실과 정신의 공동 현상을 줄이기 위해 문인화 교육과 서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평생 사군자 동아리카페에서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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