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멍석작 / 緣(연);인연의 꽃 ( 화선지에 수묵, 물감)
귀한 인연이기를 / 법정 스님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 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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