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아버지.....
하얀 한복을 차려 입으시고
정좌하고 늘 부르시던 귀에 익은
시조 가락이 오늘 밤은 더 가슴을 울린다.
>세월이~~~
>태산이 높다하되~~~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참으로 길게 느껴졌던 호흡이었는데.
늘 선비의 자세로 살으셨던
외유내강의 그 때 그 모습이 선하다.
마지막 날 대소변, 목욕까지 손수 처리하시고
속 수의도 갈아 입고서 평소의 모습 그대로 영면하신 아버지시다.
털끝하나 누구의 도움도 없이 주변 정리까지 손수하시고
스스로 생의 마지막을 깨끗이 하고 떠난 그런 분이시다.
김호성가객님의 소리를 지긋이 눈을 감고 듣고 있자니
그리움이 어깨를 타고 스몰스몰 몰려온다.
평시조(태산이)-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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