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思開/書畵理論

[스크랩] 한국의 서예.문인화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연구

멍석- meongseog 2007. 12.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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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과과정에서의 서예교육의 변화와 해결방안

 

 최근 중등교과과정에서의 서예교육이 갖는 문제는 미술교과과정에서의 문제와 직결되어있다. 그 이유는 7차 교육과정에서 개정되는 내용 중에서 무엇보다도 미술교과과목이 1시수가 줄어드는 문제와 함께 서예과목이 종전과는 달리 미술교과서의 내용으로 편입되어졌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행정적인 결과와 함께 제기되는 몇가지 결과와 문제점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미술교과서의 편입으로 인한 결과로서 과거와 같이 서예가 별도의 교재로 제작되어 선택적인 입장에서 어떤 학교에서나 필수적으로 교육을 해야하는 과정으로 개편됨으로서 선택의 여지와 상관없이 서예가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되어진다는 공식적인 교과과정으로 채택되어졌다는 의미이다. 이는 서예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그에 따라 교사들의 관심도 적어도 과거보다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는 그에 따른 교육현실적인 문제로서 교사들의 서예에 대한 소양과 평소 교육능력의 여부로서 현재 대학에서 교육하고 있는 교과과정에서는 과목설치가 일정치 않다는 점과 함께 불과 한학기의 과목을 이수하였다 하더라도 전공이 어느정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실기분야에서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서 비록 미술교과의 한 교과과정으로 통합되었지만 이를 강의할 수 있는 능력을 지원하는 체계가 시급히 요구되어진다 하겠다. 현재 연수시스템에서는 중등교사의 경우는 거의 전무한 편이며 초등의 경우 10시간정도의 시수로서 교육되어지는 제도가 있지만 중등전담연수프로그램이 필요한 형편이며, 단시간에 그치는 연수시간 때문에 현재까지는 연수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극히 적은 편이다.

  당연히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시간수를 증가시키고 이를 연구성적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거나 적은 연수 시간수를 특별히 인정토록 하는 제도가 뒤따름으로서 미술교사들에게 다른 전공이나 다름없는 서예의 교육현실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교육의 현실로서 현장의 교사들이 최소한 학교에서 갖추어야할 교육에 필요한 교보재나 재료들을 확보하고 공간적인 환경을 구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현실이 뒷받침되어지지 않아 희망하는 경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즉 미술교과의 교재나 형식과는 상당히 다른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과연 학교나 학생들이 준비해야되는 재료들과 공간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상당수 학교에서 안고있는 문제이다. 적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미술실이 전용공간으로 한 학급수용인원을 전제로하는 현실이 요구되며 이 경우 미술실의 공간과는 다르게 책상이나 담요, 수도시설 등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교사들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하여 적어도 생소한 분야로 이해되어지는 예를 줄일 수 있도록 교사용 지도지침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부분에 있어서 만은 엄연히 미술분야에서도 대단히 고난도로 다루어야하는 이질적인 요소를 어느정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불과 10페이지 미만의 교과서내용만으로는 단 몇 시간의 지도이지만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서예교과과정을 선택과목으로 선정하여 특별히 교육을 원하는 경우는 이를 위한 교재나 지침서가 보다 철저히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정서교육이나 전통적인 과목으로서 다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보다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배려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제기되는 문제이다.

  여섯째는 문인화의 문제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회화실기에서 다루어지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주지되다시피 문인화의 성격이나 현재 대학교육의 현실에서 옛 선비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문인화의 세계를 이해시킨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점이 있다.

  이 문제는 사실상 서예와는 동일한 재료를 구사하게 되므로 미술교과에서도 서예와 연계하여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문인정신을 1-2강좌만이라도 느끼도록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역시 서예와 마찬가지의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즉 미술교사들의 부족한 이해도와 연수과정의 합리적인 운영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서예와 문인화, 나아가서는 한국화의 분야까지를 포괄하는 연수과목을 독립적으로 개설하여 60여 시간 정도를 인정받는 제도를 시행한다면 이상적인 방안일 것이다.

  이상과 같이 최근 변화와 문제점, 개선방안 연구를 통한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살펴보았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현실에서 다루어야하는 서예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2. 서예. 문인화교육의 필요성

   

  2-1 영상시대에서의 인성교육

  최근 초등학교에서부터 불어닥침 컴퓨터의 보급과 이로 인한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적인 측면의 우려 역시 적지 않은 실정이다. 즉 직접적인 필기의 기회가 줄어들고 컴퓨터에서의 단순한 방법론만으로 야기되는 지식정보의 습득방식은 정보화시대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다루어지게 되면서도 학생들의 정서를 매마르게 하여, 지식의 급진적인 수용은 가능케 하였지만 인간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의미에서도 자신의 심상과 성격, 인성이 그대로 반영되어지는 서예, 문인화에서의 여유와 정서적인 수양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교육의 하나로서 고도의 정신적인 교육효과를 가능케 한다는 의미를 반영할 수 있다.

 

 

 

  2-2 정신교육으로서의 효과

  서예의 성격은 무엇보다도 가장 원초적인 수작업의 성격으로서 마음을 가다듬어야 만이 가능한 정신적인 수양을 전제로 한다면, 최근의 후기산업사회의 물질만능과 정보화사회의 문제에서 제기되는 정보와 지식의 만능주의는 개인주의의 극단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인문학과 기초학문의 붕괴를 초래하였다.

  여기서 서예가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반인문주의로 치닫는 최근의 사회적인 현실에 상대적으로 최소한의 여유와 정신적인 통일을 통한 정서교육의 의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3 전통문화의 이해

  물론 서예와 문인화가 전통을 대변하는 의미는 전혀 아니지만 우리 선조들의 생활에서 가장 가까게 접하게 되었던 서예의 정신과 그 배경에 담긴 사상을 연구하거나 문인화 등의 감상과 이해를 통한 교육적인 효과는 최근 강조되어지고 있는 우리문화의 정체성과 이어지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의 교육체계에서도 전통교육이 극히 중요시되어지는 예를 볼 수 있으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교육의 이념이며 기본정책이기도 하다.

 

 

3. 현실적인 검증과 대안-맺는말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서예교육은 이미 아동기의 교육에서도 대부분 배제되어왔던 것을 우리는 방관하거나 당연시하는 풍조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사회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서 서예가 적지 않은 인구들에게서 이미 흥미를 잃어가는 분야로 취급되는데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도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미미하였다.

  이는 교재개발에서도 지나치게 관념적으로만 제작된 방법적인 오류나 이해서를 발간하여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서예나 문인화로서의 노력도 부족하였지만 최근 개설된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으로서 작가위주나 전문인 위주의 교육체계와 전시, 매매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곧 서예가 대중들로부터 더욱 멀어져 가는 요인들 중하나이다.

  가깝게 다가서는 서예와 문인화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가는 것은 전문인을 위한 교육이나 지원만큼 중요한 분야이다. 이를 위하여는 보다 손쉽고 세련된 교재들의 개발과 인터넷사이트의 개발이 우선 중요하며, 그간 아름답지 못했던 서예계의 부조리와 권위, 도제식의 교육방식 등은 서예계의 부흥에 가장 치명적인 요인들이었다.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공명정대하고도 정화된 새 모습에 의한 전문인력들의 단합을 통한 자체적인 체계의 정립이 절대 중요하다.

  한목소리로 제기되는 정책적인 대안과 국민정서교육으로서 절대 손색이 없는 본래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설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출처 : 석산 강창화
글쓴이 : 영롱한 먹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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