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섯번째 야기
콩나물론
콩나물을
길러내기 위해선
필요한 기구가 시루이다.
시루라는 것이 밑에 구멍이 여러개
뚫여 있어 물을 주면 다 흘러 버린데도
콩나물은 무럭무럭 잘도 자라서 금방 시루위로
머리를 내밀고 나와, 경쟁이라도 하듯 쑥쑥 잘도 자란다.
아무것도 없이 짚을 태운 재만 시루에 담고 콩을 뿌리고 그저 물만
주는데 말이다. 물로 온 몸을 흠뻑 적셔만 주는데도 잘 자라는 것은 늘
촉촉히 젖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생활속에서 무의식중에
몸에 베인 습관은 평생을 지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도 어느 사이엔가 자연스레 몸에
베이는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지 싶다.
교육은 욕심으로 되는게 아니라
때로는 기다림의 미학도 필요한 거다.
-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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