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멍석작 /고백 (종이에 수묵, 물감)
전화번호가 가렵다
나는 머리가 나쁘다
내 차번호도 외우지 못한다
내 전화번호도 가끔 생각 안 나는 바보
다 또 술버릇이 나빠 취하면 전화 거는 버릇이 있어
걸어서는 안 될 것 같은,혹여 걸 것 같은 전화는 메모리를 안 시켜 놓는다
그런데 기이한 일이 생겼다 전화번호 하나가 외워져 잊히질 않는다 술 취하면 더 또렷하게 깜박인다
먼 등대처럼 가렵고 먼 불빛처럼 위험하다
김승기 2003년 <<리토피아>>로 문단데뷔
시음악;출처;화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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